본문 바로가기
일상/책 이야기

[책리뷰] 주식투자 절대 원칙 - 박영옥

by morediv 2022. 3. 16.
반응형

[책리뷰] 주식투자 절대 원칙 - 박영옥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 투자하는 morediv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워렌버핏,

농부 투자자 박영옥 님이 쓴

<주식투자 절대원칙>이라는 책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박영옥 님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기투자하시는걸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투자에는 여러가지 투자 기법이 있지만,

저 morediv는 기업과 시장에 투자금을 빌려준다는 의미의

장기투자를 좋아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주식 투자의 본질에 대해서 깊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ㅎㅎ

 

 

책을 읽다보면, 

박영옥 님이 종종 몇몇 분들을 

제자처럼 투자의 가르침을 주셨다고 하는데,

나중에 저도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O 사업가 마인드와 주인정신에 입각해 투자하는 농심(農心)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연 50퍼센트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거두면서 주식농부로 널리 알려졌다.

→ 연평균 50% 수익률에 놀랐다. 투자 규모와 기간이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워렌 버핏도 연평균 2~30%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물론 버핏도 투자 규모가 작을 때는 50%이상의 수익률을 얻었고,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내 연평균 20% 수익률이 허황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목표를 다잡게 되었다. 주식 농부 박영옥 님이나 워렌 버핏만큼 내가 투자에 특출난 재능이 있지는 않아보이지만, 투자의 규모가 작고, 좋은 종목을 고르면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규모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평균 20%의 계획대로 계속해서 잘 나아가면, 나는 앞으로 16년 뒤에는 20억이 넘는 규모의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앞으로의 계획인 추가 1억 투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다. 수익률이 20%보다 조금 더 좋게 나오거나, 추가로 투자를 계속해서 해갈 생각이므로, 이보다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O 우리는 모두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며 돈을 지불한다. 우리가 매달 쓰는 생활비도 결국 대부분 기업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그러니 기업의 주주가 되어 내가 쓴 돈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 가급적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제품, 서비스의 기업을 투자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사용하니 P&G, 콜라,사이다를 자주 마시니 코카콜라를, 커피숍을 자주 가니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이 말이다. 특히, 이러한 기업이 배당을 준다면 금상첨화다. 스타벅스 배당금을 통해서 커피값을 지불하는 것과 같이 생활에 유용하게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내가 직접 이용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맥락은 유지해나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SKT, KT, LGU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버라이즌을 통해서 통신비만큼 배당을 받는다거나, 아파트 관리비만큼의 배당을 부동산 리츠인 리얼티인컴을 통해서 받는 식과 같이 말이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소득을 벌어서 소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투자함으로써, 경제가 발전하고, 나는 투자의 과실로 소비를 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순환 구조이다.

특히, 배당금으로 커피값, 관리비, 통신비 등 모으기는 너무 높지 않은 목표이면서도, 막상 순식간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목표이기 때문에 달성하는 재미도 있다.

 

O 투자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바로, 누가 세상을 움직이며 사회적 부를 가져가는지를 간파하는 것이다.

→ 내가 투자에 엄청난 혜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되고 나서는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보게 된다. 예전이라면 그저 재밌다고 OTT 서비스를 이용했을텐데,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커지면서, 웨이브, 티빙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OTT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을 자연스레 인지할 수 있었다. 더나아가 OTT 플랫폼 안에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업체 중, 늘 내가 재밌게 봐왔던 드라마는 스튜디오드래곤이라는 회사였다는 점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레 그 기업이 어떤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투자를 한다는 것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듯 하다.

 

O 성숙한 자본시장을 갖춘 국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다. 투자자는 기업이 투명하게 경영되고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기업가는 성과만 잘 내면 투자자들이 꾸준히 자금을 대줄 것이라고 믿기에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시장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며 원칙에 입각해 움직인다. 이렇듯 신뢰와 신용이야말로 자본시장의 자산이다.

→ 나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그 이유로는 돈이 묶이는게 아깝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큰 금액의 돈이 묶이게 되는데,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 투자금이 된다면 세상이 더 좋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내 집 한 채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주식시장에 상장을 해서 투자자를 호구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금융 문맹률이 높고, 잘 모르니 기업은 돈만 이용해먹고, 과실은 투자자를 소외시키고 자기들끼리만 나누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오래되기도 했고, 이런 투명성과 신뢰가 잘 구축되어서 계속해서 좋은 기업이 나오면서 발전할 수 있는 듯 싶다.

조금씩 한국 주식시장도 개선되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투명하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좋겠다.

 

O 기업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진화하지 못하면 퇴화하고 만다. 그러므로 나는 사두고 무작정 묵혀두는 장기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 주식투자가 정말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금 좋은 기업에 무작정 투자해서만은 안되기 때문이다.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지, 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지, 배당은 계속해서 증가시켜주는지, PER이 너무 높지는 않은지 등 여러 데이터를 보고 투자를 해도, 장기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더 높겠지만.)

그래서 나는 되도록 숫자의 데이터를 보고 투자를 하려고 하지만, ‘미래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가? 구조적으로 계속 성장할 산업인가?’ 이것 하나만큼은 내 주관이 들어간다.

 

O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주가는 오르내린다. 똑같은 주식이 어제 1.5퍼센트 올랐다가 오늘은 1.5퍼센트 내린다. 회사가 어제 영업을 잘했고 오늘은 제품을 1.5퍼센트 덜 판 것이 아니다.

O 주가의 흔들림에 따라 마음이 덩달아 흔들리는 이유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 웃기긴 하지만, 난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왜 주가가 매일 이렇게 바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1~2 호가 정도야, 조금 더 싸게 사고, 조금 더 비싸게 팔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깐 그렇다고 해도, 어차피 실적이 매일 공개되는 것도 아닌데, 왜 하루 단위로 꽤나 큰 폭으로 가격이 움직이는지 궁금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때를 돌이켜보면, 오늘 올랐으니 내일 조금 더 오르면 팔아야지 하는 잘못된 예측도 하고, 틈만 나면 주가를 확인하고 불안해하며, 결국 주가에 휘둘리는 투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여유가 있을 때는 주가를 자주 확인하긴 하지만, 일이 바쁘거나 약속이 있으면 아예 생각도 못하고 지나갈 때도 종종 있다. 어차피 기업의 실적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매순간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덕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같이 잘 아는 믿음직한 기업에 우직하게 믿고 투자를 해야 한다. 주가에 휘둘리는 단기 투자가 아니라.

 

O 위기는 예측할 수 없다. 물론 반복해서 겪다 보면 어느 정도 패턴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점쟁이가 아닌 이상, 앞으로 닥칠 변동의 크기와 위력을 짐작하기 어렵다. 위기를 통해 체득한 또 한 가지 진실은 위기는 반드시 극복되며, 위기야말로 오히려 기회라는 점이다. 실제 나의 자산은 그런 위기 때마다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전업투자자의 길로 인도해준 9.11 테러 사건과 그 후에도 수시로 밀어닥친 위기는 나의 자산을 증대시켜주는 기회가 되었다.

→ 위기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물론 가끔 영화 빅쇼트의 마이클버리와 같이 위기를 예측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하지만, 2~3번 연속으로 맞춘 사람도 없고, 중요한 점은 적어도 나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위기를 예측하느라 시장의 상승을 놓치지 말고 늘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면 기회로 여기고 매수를 하고, 추가 매수 자금이 없다면, 위기는 반드시 극복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러면 갑자기 찾아온 큰 하락이 어느덧 지나가고, 회복해서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O 그래서 주식투자는 어쩌면 좋은 기업을 안 파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물론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전제하에서 그렇다. 동업하는 기업의 실력을 인정하면 미래가치를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투자다. 이렇듯 평생 동행할 기업이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일이다. 당신도 평생에 걸쳐 동행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업을 3~4개만 가질 수 있다면, 반드시 부와 평온이 찾아올 것이다.

→ 장기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이 점이 아닐까 싶다. 조금 비싸게 사도, 장기적인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건 늘 팔고 싶은 순간이 온다는 말이다. 크게 하락해서 조금 남은 수익이라도 챙기고 싶다거나, 갑자기 급등해서 다시 하락하기 전에 팔고 싶다거나 같이 말이다.

기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골랐다면, 어차피 결국 다 지나서 더 높은 가치로 평가 될 텐데, 그것을 알면서도 지키기는 쉽지 않다. ‘좋은 기업을 안 파는 기술을 더 연마해야 할 것 같다.

 

O 투자의 대상은 지수가 아니다.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지수만을 좇아 시장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주가지수가 낮을 때든 높을 때든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기회는 언제나 시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 최근 S&P500, 나스닥100 등 시장지수 인덱스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지수 투자가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은 장기간 우상향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성장해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바는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수에 따라서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지수는 시장의 분위기와 매크로를 반영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으나, 최종적으로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에 투자를 했다면, 그 기업은 결국 좋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기에 시장을 떠나지말고 그러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의미이다.

 

O 일을 한 종업원이 아니라 자본을 댄 주주들이 그 돈을 가져간다. 열심히 일한 종업원으로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매출의 극히 일부만 보상받으면서 제대로 된 권리행사도 하지 못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공유하고 싶다면, 회사의 주주가 되어야 한다. 더러운 자본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자본시장의 메커니즘이다. 월급만 받는 월급쟁이에 머무르지 말고 수익을 분배받는 자본가가 되어야 한다. 종속된 삶에는 자유가 없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가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종업원들이 역할을 잘 수행해주어야 그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도 상여시즌만 되면, 우리가 돈을 이렇게 많이 벌어다주는데 왜 상여가 조금밖에 안되냐며 불만을 많이 표현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렇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 상여를 안주는 만큼 회사 주식을 사서 배당으로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작전은, 내 투자금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투자처를 찾아가면서 자연스레 실패했지만 말이다. (다른 투자처로 더 벌었으니, 실패는 아닌거 같기도 하다.)

이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목소리를 내도, 기업은 우리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관둘 수 없게끔 다른데와 비교해서 최소한으로만 주려고 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급여를 받으면 자본을 사고, 기업의 주인이 되어서 이익을 고스란히 공유받을 수 있는 포지션으로 옮겨야 한다.

 

O 배당수익률이 평균 4~5퍼센트만 나온다면 뭐하러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겠는가. 대체로 상가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퍼센트를 넘기 힘들다. 부동산에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감가 상각이 일어나며 끊임없는 관리 업무도 발생한다. 결국 중산층이 배당금으로 임대수익률 이상의 정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저절로 자산의 대이동(money move)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 주가가 오르면서 (적어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배당수익률 4~5퍼센트를 주는 기업을 고르는 일은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면 마냥 어려운 일도 아니다. 예를 들면, 당장에는 4~5퍼센트를 못받더라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5~20%인 기업에 투자한다면, 4~5년 뒤에는 현재 배당률의 2배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여러가지 면모를 더 고루 살펴보아야겠지만, 이렇게 15~20% 배당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도 우상향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당장은 아니여도 시간과 함께 투자한다면 원금도 증가하고, 배당률도 4~5퍼센트를 받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마냥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위와 같이 감가 상각 및 관리 업무의 필요 때문이다. 그 시간에 차라리 나는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는 편이 더 적성에 맞는다.

 

O 나는 우리의 삶이 지속되는 한, 심지어 전쟁이 나도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재지변으로 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이라는 구가가 완전히 망하지 않는 한, 어떤 상황에서도 기업의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건강한 기업이라면 위기가 와도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남는다.

→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늘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다만, 위기가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튼튼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O 이익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회사 경영이 지나치게 오너의 이익 위주로 돌아가는 기업들도 피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일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사두면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기 쉬운데, 조심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나누지 않는 닫힌 기업들은 오랜 기간 저평가되어 있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주주 환원에 힘쓰지 않는 기업에는 가급적 투자를 피해야한다. 그리고 아쉽게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는 그런 기업이 너무 많은 듯 하다. (설령 우량주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내가 이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면, 차라리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글로벌 기업 규모의 우량주라면 국내 기업이나 외국기업이나 다를바가 없다. 삼성전자라고 우리가 더 잘아는 것 아니고, 스타벅스, 나이키라고 우리가 더 잘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모든건 우리의 관심과 알아보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있다.

 

O 내가 자본시장에 몸담은 지 30년이 되었지만, 그렇게 해서 오래도록 좋은 성적표를 유지하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차트 분석만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면, 세상에는 이미 부자들이 넘쳐날 것이다. 차트는 참고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절대적 판단기준은 될 수 없다.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할때는 차트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서 차트를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차트는 보조 지표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투자 원칙 중 하나가 큰 금액으로도 지금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가, 그리고 불안하지 않는가였다.나는 차트를 기반으로 큰 금액을 투자를 한다면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차트라는 방법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가끔 참고용으로만 살펴보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

 

O 세상의 흐름, 기술의 발전 추이, 미래에 부상할 산업과 업종 등을 파악함으로써 장차 유망한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빅데이터 등 과학적 기법도 동원된다. 트렌드 분석은 산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유망한 기업을 찾는다는 면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중요한 관점 중 하나다.

→ 세상은 늘 변하고 있다. 똑같이 영화를 보더라도, 예전에는 영화관 위주로 봤다면 지금은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 많이 본다. 같은 차를 타더라도, 요새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와 같이 앞으로 전망이 좋은 산업에 관심을 갖고, 그 산업 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내는 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완전히 새로운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조금 더 편리하고 친환경적이고, 조금 더 가치가 있는 무언가라면 그것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내 주변에서 이를 유심히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O 경영자의 능력, 기업문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 주가수익비율, 배당수익률, 주당순자산가치 등 점수판에 숫자를 써가며 점수를 매겨보라. 결국 당신은 평생 투자하며 함께 갈 대상으로 업계 1등 기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은 특히 위기에 강하다.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거센 폭풍우가 닥쳐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위기가 와서 추격하던 약한 기업들이 좌초하고 나면, 시장지배력이 오히려 더 강해진다. 그래서 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여러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수치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평가이기 때문에 완전히 객관적이고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본인만의 투자 기준을 바탕으로 선택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 투자를 공부하면서, 본인이 중요시 여기는 투자 기준을 찾아 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본인만의 투자 평가표를 만들어보자. 그러면 자연스레 펀더멘탈이 튼튼한 우량 기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O 3~4년 전에 LG화학,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에 투자했다면 3, 5배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 물이나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데도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다. 아니, 잘 알고 있지만 투자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금 혹시 주변에 그런 기업들이 있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 우리는 세상을 투자자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끔 계속해서 의식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최근 내가 쓰기 시작한 카드의 회사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아니면 최근 자주 가는 음식점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O 나는 언제나 자산의 거의 전부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기가 닥쳤을 때 그걸 피해 갈 방법이 없다. 애초에 위기에 대비해 현금을 비축해둔다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시장이 과열 상태일 때는 레버리지(신용) 비율을 줄여놓는다. 연일 주가가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들 때는 경계하고 조심한다. 투자 중이던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올라가서 원하는 만큼 매수하지 못한다. 그런 경우 억지로 따라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

시장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할 때, FOMO로 인해 나도 빠르게 투자했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조금 시장이 진정되고 어느정도 조정이 왔을 때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도 추가로 주가는 더 떨어졌다. 늘 급하게 행동하기 보다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시장 참여자가 너무나 긍정적일 때는 레버리지를 조금 줄이고, 약간의 조정에 너무 성급하게 매수하지 말고 조금 더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조정이 찾아오고, 시장의 참여자의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으로 가득차기 시작한다. 그때쯤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레버리지 비율을 조금 늘려가도 괜찮을 것이다. (펀더멘탈이 튼튼한 좋은 기업에 한해서 말이다)

 

O 그러니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싼 가격에 사야 한다는 원칙을 잊어선 안 된다.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 꾸준히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투자만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며 잃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다.

→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사면 좋다. 적어도 적절한 가격에 사야지, 비싼 가격에 사서는 안된다. 아무리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좋은 기업을 비싸게 사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약 내가 이 회사가 비싼지 싼지 모르겠다면 정말 긴 기간동안 분할 매수를 해야한다. (좋은 기업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잘 모르면서, 금리가 올라서 이 기업이 좋다고 하더라, 누가 이거 곧 시세쏜다더라 이런 말을 듣고 투자를 하는 우만큼은 절대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O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현재를 예측하는 방법은 점점 더 효용성을 잃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는다. 시장 주기와 사이클이라는 것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 모든 과거 데이터는 좋은 가르침을 주기는 하지만, 절대로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투자 시 참고는 하되, 이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결정을 성급하게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O 주식은 가능한 한 저가에 매수해야 한다. 저점에 기업을 매수하는 이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중에 상승했을 때 수익률이 좋아진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업이 다시 시장의 인정을 받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해도 신념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심적 지지선이 되어주는 것이다. 반면 비싸게 사면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하다.

 

O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마음의 동요다. 탐욕과 공포, 질투와 시기심 같은 것이 수시로 습격해온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주식투자의 8할은 마음 다스리기라고 강조한다.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애초에 정해둔 원칙과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농부처럼 투자한다는 것은 매일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면서 감정이 동요되지 않고 계획한 대로 묵묵히 행하는 것이다.

마음의 동요는 늘 찾아오는 듯하다.

주가가 갑자기 오르면, 내리기 전에 얼른 일단 수익을 봐야할까?

아니면 목표가를 도달했는데도 상승세니깐 조금 더 기다려서 이익을 극대화할까?

옆에 동료는 단타로 돈 잘버는 것 같 같은 나도 단타를 좀 해볼까?

이러한 탐욕과 공포, 질투와 시기심은 종종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이러한 흐려진 판단력으로 인한 잘못된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투자원칙과 계획이 필요하다.

 

O 투자를 시작할 목돈을 모으기 힘들다고 하는 이들도 많다. 처음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어느 정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투자할 돈부터 떼어놓고 생활해야 한다. 쓰면 없어지지만 투자하면 늘어난다.

→ 너무 멋진 말 같다. 쓰면 없어지지만 투자하면 늘어난다니.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는 일은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얼마를 벌고 있든 대부분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막연히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매커니즘이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먼저 저축하고 투자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해야한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차츰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이 유의미한 돈을 벌어다주기 시작하면 돈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O 그런데 공부만 잘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으며 행복하게 살 수도 없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는 것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경제 감각이다. 이 감각은 살아 있는 경제 교과서인 주식투자를 통해 익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이 사실을 취업을 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열심히 해서 대기업을 가면 인생이 쉽게 풀릴 줄 알았다. 우스개소리로 대기업 다니면 포르쉐정도는 부담없이 몰 수 있을 것이라고 철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데에 있어서 공부가 답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 깨달아도 조금은 나은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절대로 공부를 열심히 잘했다고 부자가 된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돈이 부족하고, 돈걱정 미래걱정이 많다.

지금은 직장인 입장인 내 현실에서 가장 확률이 높고 빠른 성공의 길을 선택하고 있지만, ‘절대 공부만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공부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O 돈을 많이 벌면 직업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발상을 바꿔야 한다. 생계 걱정이 없는 일은 훨씬 더 창의적인 것이 된다.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직장에서 잘려도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다면, 늘 당당하고 일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부를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가야 한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되 올바르고 돈이 벌리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투자도 인생처럼 공식이 있다. 절대 조급하게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

취업을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나는 굉장히 힘들었다. 일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고, 어떻게 이 일을 평생할지 걱정이 되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서도 있겠지만,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내 상황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애초에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를 부지런히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학교 다다닐 때 내 전공을 나름 재밌게 새벽까지 매일 공부를 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니 내 일에 선택권이 없어지고, 의미없거나 하기 싫은 일도 꾸역꾸역 해야만 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상황은 많이 바뀐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하기 싫다고 말할 수 있고, (물론 고과를 못받게 되겠지만) 보다 내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 재테크를 공부할 때는 빨리 퇴사하고 싶은 마음에 투자를 공부했지만, 지금은 나를 지키기 위해,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공부해가고 있다.

 

 

 

반응형

댓글